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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서 오히려 좋아, 서울 대표 평양냉면 맛집 세 군데

이 밍밍한 국물을 무슨 맛으로 먹지? 싶었던 평양냉면에 대한 첫 기억. 드문드문 몇 번 먹기 시작하더니, 이제 더운 날, 추운 날 안 가리고 틈틈히 평양냉면을 즐기게 됐다. 


게다가 거냉(얼음을 뺀 스타일. 집집마다 조금씩 다르며 미지근한 냉면을 내오기도 한다)이라고 하는, 아는 사람만 아는 주문방법까지 섭렵하기에 이르렀다.


한 두번 먹다보면 느껴지는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평양냉면. 가격은 똑같이 비싸지만, 집집마다 특색이 분명한 서울 대표 평양냉면 맛집 세 군데를 소개한다.



을지로 을지면옥

1985년부터 을지로 3가를 지키다가 2022년 재개발로 문을 닫은 을지면옥. 2024년 낙원동에 새롭게 문을 열면서 5층짜리 건물로 탈바꿈했다. 평양냉면과 비빔냉면, 국밥과 편육까지, 아주 단순한 메뉴구성이 돋보이는 곳이다. 고춧가루가 뿌려진 게 특징이며, 국물에 기름이 많이 떠있다. 평양냉면집 중에서도 난이도가 좀 있는 편으로, 어느정도 평양냉면에 익숙한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곳. 다른 곳에 비해 짠 맛이 덜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가격: 15,000원 / 다른 메뉴: 비빔냉면, 소고기국밥, 수육, 편육 / 면스타일: 얇은 메밀면 / 김치: 백김치 같은 느낌의 배추김치



강남 진미평양냉면

강남구 학동역의 작은 골목사이로 내려가면 보이는 그 곳. 수 년간 미쉐린 가이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 맛집인 이곳은 20년 장인인 셰프가 직접 운영하는 평양냉면 전문점이다. 일요일에 대부분 문을 닫는 다른 곳과 달리,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곳으로, 일요일에는 오직 이 곳 만이 선택지. 맑고 깨끗한 육수가 특징이며 무절임, 오이절임, 제육과 편육 1조각씩 올라간 고명이 인상적이다. 육수 맛이 매우 깔끔해서 평양냉면 초보자에게도 추천할 만한 곳. 면은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두꺼운 편이다. 



가격: 15,000원 / 다른 메뉴: 온면, 만두, 편육, 제육, 어복쟁반 등 / 면스타일: 조금 두꺼운 메밀면 / 김치: 갓 푹 익은 배추김치



여의도 정인면옥

1972년 시작된 평양냉면 전문점. 다년간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진짜 맛집. 여의도 순복음 교회 건너편에 위치해 있어, 평일이나 주말 모두 붐비기 때문에 어느정도 웨이팅은 각오해야 한다. 맑은 국물에 고기와 달걀로만 이루어진 군더더기 없는 모양새가 특징이다. 툭툭 끊어지는 스타일의 고소하고 두꺼운 면도 이 집만의 특징. 육향이 진한 국물을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맛집.



가격: 14,000원 / 다른 메뉴: 순면, 만두국, 수육, 녹두전 등 / 면스타일: 아주 두꺼운 메밀면 / 김치: 배추김치와 열무김치



냉면 한 그릇에 15,000원은 조금 비싸다고 느껴지긴 하지만, 한우를 우려내 만든 진한 육수를 생각하면, 또 납득이 가는 게 사실. 이제 찬바람이 불어와 가을이 성큼 다가왔지만, 거냉과 온면도 있고, 이냉치냉으로 즐기는 냉면도 맛있으니, 점심메뉴를 고민하고 있다면 얼른 평양냉면집으로 달려가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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