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 환승연애, 솔로지옥... 올해만 해도 무려 11개의 연애 프로그램이 반영되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애 프로그램은 계속해서 다양한 형식과 신선한 컨셉으로 발전되며, 현대인들의 일상 속에서 소소한 즐거움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남의 연애에 과몰입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함께 알아볼까요?
이제는 연애를 TV로 배운다?
출처: 티빙 ‘환승연애’
연애는 이제 단순히 감정이 아니라, '즐기는 관찰 학문'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연애 프로그램을 보며 “어, 저거 우리 얘긴데?”라고 느껴본 적 있을 겁니다. 사랑스러운 고백부터 황당한 데이트 매너, 말 한마디에 휘청이는 감정 싸움까지! 연애 프로그램은 마치 연애의 축소판 같은 매력을 뽐내죠.
출처: MBC ‘학연’
연애 프로그램을 보며 연애 세포가 살아나기도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출연진의 화법에 패널들의 반응과 이슈들을 보며 ‘저러면 안되겠다.’ ‘저런 언행을 싫어하는구나’ 등 연애 꿀팁들을 얻어갈 수도 있죠.
출처: SBS ‘나는 SOLO’
‘연애 예능에서 연애를 배운다’는 응답자의 91.5%가 ‘연애를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감정 상태나 심리를 잘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연애 관련 콘텐츠를 통해 연애의 현실적인 면을 되돌아보게 된다.’는 답변도 76%나 되었습니다.
이후 실제 출연자들의 MBTI를 분석하거나, 이들의 화법을 보면서 본인이 겪었던 갈등 상황을 분석하는 게시물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과몰입의 이유, #1 현실과 판타지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
과거엔 드라마나 영화 속 주인공들이 멋진 사랑 이야기를 펼치며 우리의 대리만족을 책임졌습니다. 하지만 연애 프로그램의 등장인물들은 ‘일반인’이다 보니, 마치 내 주변 사람처럼 느껴지고, 그들의 설렘과 갈등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죠.
그러면서도 프로그램은 비현실적인 설정과 극적인 상황을 덧붙여 판타지의 재미까지 제공합니다. 보는 동안 우리는 그들과 간접적으로 연애를 경험하며, ‘내가 저기 있었다면 어땠을까?’를 상상하게 됩니다.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이 과정이 바로 연애 프로그램에 몰입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요?
출처: 넷플릭스 ‘솔로지옥2’
연애와 결혼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현대인들 사이에서, 연애 프로그램이 설렘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창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4 연애 예능(리얼리티) 프로그램 관련 인식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20대의 65.2%가 프로그램을 보며 연애 감정을 대리만족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20대의 58%의 시청자가 출연진의 SNS를 찾아보거나 개인 정보를 검색한 적이 있다고 답했을 정도로,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현실과의 연결 지점을 제공합니다. 현실적인 등장인물과 비현실적인 연애 상황이 만들어내는 이 묘한 조합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결인 것 같네요!
과몰입의 이유, #2 도파민
요즘들어 2030이 ‘도파민’을 하나의 컨텐츠로 생각하며, ‘도파민 터지는 일’들을 찾아다닙니다. 예상치 못한 순간과 반전. 여기서 나오는 설렘과 긴장감은 도파민을 자극하며, 자연스레 프로그램에 더욱 몰입하게 되죠.
게다가 연애 프로그램은 가벼운 스몰토크 주제로도 안성맞춤입니다. 친구나 동료와 “어제 그 장면 봤어?”라며 이야기 나누기 딱 좋은 콘텐츠죠. 등장인물의 행동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으며 소소한 공감을 나누다 보면 대화는 금세 풍성해집니다.
연애 프로그램은 단순한 예능을 넘어, 우리의 감정과 일상을 비추는 거울이자 도피처가 되고 있습니다. 현실과 판타지 사이를 오가는 그들의 이야기는 설렘과 공감을 선사하며, 때로는 우리의 연애 세포를 깨우기도 하죠.
결국, 우리가 연애 프로그램에 열광하는 이유는 그 속에서 자신의 모습과 감정을 발견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사랑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이 장르는 앞으로도 우리에게 웃음과 생각거리를 선사하며 꾸준히 사랑받을 것입니다. 당신에게 연애 프로그램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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